[기사] 엔에이백신연구소, 범용독감예방 백신 기술 네이처 발표
작성자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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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백신 개발 기업 엔에이백신연구소가 차세대 백신 플랫폼 관련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자체 개발한 면역증강제 넥사번트를 접목해 T세포 반응을 유도했고 면역 지속력을 향상시켰다. 연구 결과를 토대로 흡입형 범용 독감예방 백신 개발에도 나선다.

 

엔에이백신연구소는 29일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자체 개발한 면역증강제 넥사번트(Nexavant)를 활용한 범용 독감 백신 기술의 작용 기전과 효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국가신약개발사업단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다.

 

네이처 자매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는 2010년부터 네이처 포트폴리오에서 발간하는 오픈 액세스 기반 과학 저널이다. 연구 결과의 확산과 활용을 촉진하며 과학 분야에서 권위 있는 저널로 인정받고 있다.

 

엔에이백신연구소는 이번 연구를 통해 기존 백신의 한계를 극복한 차세대 플랫폼을 제시했다. 신규 면역증강제인 넥사번트를 접목해 선천면역세포인 수지상세포의 활성을 통해 T세포 반응을 유도했다. 변이에 영향을 적게 받고 면역 지속력을 향상시킨 백신이다.

 

기존 항체 기반 독감 백신은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하지 못하고 매년 유행 바이러스를 예측해 새로 제작해야 한다. 예측이 빗나가거나 예상치 못한 변이가 발생하면 효능이 급격히 떨어지는 문제도 있다.

 

엔에이백신연구소 연구팀은 기존 백신에 넥사번트를 단순히 혼합해 폐로 흡입 투여하는 방식을 적용했다. 실험 결과 넥사번트를 함께 투여했을 경우 혈청 및 점막에서 항원 특이적 항체인 IgG, IgA가 생성되는 것을 확인했다.

 

이 실험군에서는 폐에 상주하는 기억 T세포를 형성해 다양한 독감 변이와 조류독감 바이러스에 교차 반응성을 나타냈다. 팬데믹 대응은 물론 결핵과 코로나19 등 다른 호흡기 질환에도 적용 가능성이 높은 기술로 평가된다.

 

엔에이백신연구소는 연구 결과를 토대로 흡입형 범용 독감예방 백신을 개발 중이다. 시판된 백신항원에 넥사번트를 단순 혼합 후 흡입해 2번 접종한다. 기존 백신과 달리 주사를 통하지 않는 흡입용 백신으로 폐에 존재하는 면역 반응을 유도한다.

 

김동호 엔에이백신연구소 대표는 "이번 연구 성과가 학술적, 산업적, 보건안보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범용독감백신은 10조원 독감백신 시장에서 게임체인저가 될 잠재력을 가진 매력적인 기술"이라며 "대형 백신 제약사와 협업이 중요하다”고 말했다.